높이 \(h\)에서 속력 \(v_0\), 발사각 \(\theta\)로 던진 물체는 중력을 받으며 포물선을 그리며 운동한다. 이때 위치, 속도, 가속도 벡터를 뉴턴의 운동 제2법칙으로부터 직접 유도하고, 수평 도달 거리 \(R\)이 최대가 되는 조건을 대수적 방법과 기하학적 방법,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찾아본다.
높이 \(h\)에서 속력 \(v_0\), 발사각 \(\theta\)로 던진 물체의 이동 경로와 초기 속도 벡터 \(\vec{v}_0\)는 아래 그림과 같다.
공기 저항을 무시하면 물체에 작용하는 힘은 연직 아랫방향의 중력뿐이다. 따라서 물체는 수직 아랫방향으로 \(-g\)의 가속도를 가지고 움직인다. 가속도 벡터는 시간에 상관없이 일정하므로 물체는 등가속도 운동을 한다.
가속도 벡터: \(\vec{a}(t)\)
가속도를 시간에 대해 적분하면 속도 벡터를 얻고, 그 값은 다음과 같다:
\(\vec{v}(t)=\displaystyle\int \vec{a}(t)\,dt=(C_1,\ \ C_2-gt)\)
적분상수 \(C_1,\ C_2\)는 초기 조건 \(t=0\)일 때, \(\vec{v}(0) = (v_0\cos\theta,\ v_0\sin\theta)\)를 적용하여 결정된다.
속도 벡터: \(\vec{v}(t)=\displaystyle\int \vec{a}(t)\,dt\)
속도를 시간에 대해 적분하면 위치 벡터를 얻고, 그 값은 다음과 같다:
\(\vec{r}(t)=\displaystyle\int \vec{v}(t)\,dt=(C_3+v_0\cos\theta \cdot t,\ \ C_4+v_0\sin\theta \cdot t - \frac{1}{2}gt^2)\)
적분상수 \(C_3,\ C_4\)는 초기 조건 \(t=0\)일 때, \(\vec{r}(0) = (0, h)\)를 적용하여 결정된다.
위치 벡터: \(\vec{r}(t)=\displaystyle\int \vec{v}(t)\,dt\)
시간 \(t\)에 따른 수평 위치 \(x\)와 수직 위치 \(y\)의 관계식에서 \(t\)를 소거하면 궤도 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.
물체가 지면에 도달하는 순간(\(y=0,\ x=R\))에 항등식 \(\dfrac{1}{\cos^2\theta}=1+\tan^2\theta\)를 적용하고, \(\tan\theta\)에 대한 내림차순 2차 방정식으로 정리한다.
실수인 발사각 \(\theta\)가 존재하려면 \(\tan\theta\)에 대한 이 2차 방정식이 실근을 가져야 하므로 판별식 \(D \ge 0\)이어야 한다. \(R>0\)으로 양변을 나누고 정리하면 \(R\)의 최댓값을 알 수 있다.
최대 거리는 판별식이 \(0\)이 되는 순간(\(D=0\))에 만들어지며, 이때 $$\tan\theta_{\text{opt}} = \frac{v_0}{\sqrt{v_0^2+2gh}}$$ 을 만족한다. \(h=0\)이면 \(\tan\theta_{\text{opt}}=1\), 즉 \(45^\circ\)가 된다.
가장 간단한 경우, 즉 지면(\(h=0\))에서 던지는 경우부터 보자. 이때 수평 도달 거리는 \(R=\dfrac{v_0^2}{g}\sin2\theta\)로 잘 알려져 있다. 그런데 \(30^\circ\)로 던지든 \(60^\circ\)로 던지든 \(\sin60^\circ\)로 같은 값이 나온다 (\(\sin(2\times30^\circ)=\sin60^\circ,\ \ \sin(2\times60^\circ)=\sin120^\circ=\sin60^\circ\)). 즉, 두 각의 합이 \(90^\circ\)이기만 하면, 서로 다른 두 발사각이 정확히 같은 지점에 떨어진다.
이 사실은 본문의 판별식과 정확히 대응한다. 판별식 \(D>0\)이라는 것은 \(\tan\theta\)에 대한 이차방정식이 서로 다른 두 실근을 갖는다는 뜻이고, 이는 곧 "같은 거리 \(R\)에 도달하는 발사각이 두 개 존재한다"는 것과 같다 — 방금 본 \(30^\circ,\ 60^\circ\)의 짝이 바로 그 예다.
이제 이 두 발사각의 짝을 \(30^\circ,\ 60^\circ\)에서 \(40^\circ,\ 50^\circ\)로, 점점 \(45^\circ\)에 가깝게 좁혀보자. 두 각이 만드는 도달 거리 \(R\)은 점점 커지고, 동시에 두 근은 점점 가까워진다. 결국 \(\theta=45^\circ\)에서 두 근은 완전히 하나로 겹치는데, 이 순간이 바로 \(R\)이 최댓값 \(R_{\max}\)에 도달하는 순간이며, 판별식이 정확히 \(D=0\)이 되어 "서로 다른 두 실근"이 "중근 하나"로 합쳐지는 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.
만약 이보다 더 먼 거리를 요구하면 어떤 발사각으로도 도달할 수 없다 — \(\tan\theta\)에 대한 방정식이 더 이상 실근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(\(D<0\)). 즉 \(R_{\max}\)는 "두 해가 하나로 합쳐지는 경계"이자 동시에 "더 이상 실근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 문턱"이며, 이 둘이 겹치는 지점이 바로 \(D=0\)이다. 높이 \(h\neq0\)인 일반적인 경우도 식은 더 복잡해지지만 원리는 똑같다: 같은 \(R\)에 도달하는 두 발사각이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이 곧 최댓값이다.
포락선은 같은 속력 \(v_0\)로 던질 수 있는 모든 궤도를 감싸는 경계 곡선이다. 임의의 \(\theta\)에 대한 궤도는 이 곡선에 정확히 한 점에서만 닿는데, 판별식 \(D=0\)은 바로 그 접점이 지면(\(y=0\)) 위에 놓이는 특별한 경우 — 즉 \(\theta=\theta_{\text{opt}}\) — 를 대수적으로 포착한 것이다.
어떤 각도로 던지든 지면에 떨어지는 순간의 속력 \(v_f\)는 에너지 보존에 의해 높이 \(h\)와 초기 속력 \(v_0\)만으로 결정된다.
\(\dfrac{1}{2}mv_0^2 + mgh = \dfrac{1}{2}mv_f^2\)
초기 속도 벡터 \(\vec{v}_0\)는 중력에 의한 속도 변화량 \(\vec{g}t\)에 의해 나중 속도 벡터 \(\vec{v}_f\)가 된다.
\(\vec{v}_0\)와 \(\vec{v}_f\)가 이루는 사잇각을 \(\Phi\)라 하면, 세 벡터가 만드는 삼각형의 넓이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식으로 각각 구할 수 있다.
방법 A: 삼각법 (두 변과 사잇각)
방법 B: 밑변 × 높이
밑변은 \(\vec{g}t\)의 크기 \(gt\), 높이는 수평 속도 성분 \(v_x\)이다 (\(v_x=v_0\cos\theta\)이며 항상 일정).
두 방식으로 구한 넓이가 같음을 이용하면 \(R\)을 직접 얻는다.
\(v_0,\ v_f,\ g\)는 이미 고정된 값이므로 \(R\)이 최대가 되려면 \(\sin\Phi = 1\)이어야 한다. 즉, 처음 던진 속도 벡터와 지면에 닿는 순간의 속도 벡터가 서로 직교(\(90^\circ\))할 때 \(R\)이 최댓값을 가진다.
넓이 공식 \(\dfrac{1}{2}|\vec{v}_0||\vec{v}_f|\sin\Phi\)에서 \(|\vec{v}_0|\)는 처음에 던진 속력이므로 이미 고정된 값이고, \(|\vec{v}_f|=\sqrt{v_0^2+2gh}\) 역시 발사각 \(\theta\)와 무관하게 \(h,\ v_0,\ g\)만으로 결정되는 고정된 값이다. 즉 어떤 각도로 던지든 두 속력 \(|\vec{v}_0|,\ |\vec{v}_f|\)는 절대 변하지 않고, 삼각형의 넓이는 오직 두 벡터 사이의 사잇각 \(\Phi\)만 발사각에 따라 달라진다.
두 변의 길이가 고정된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삼각형을 생각해 보자. 한쪽 끝을 원점에 고정하고 사잇각만 \(0^\circ\)에서 \(180^\circ\)까지 벌려 보면, 두 변이 거의 겹쳐진 \(0^\circ\)나 \(180^\circ\) 근처에서는 삼각형이 납작하게 눌려 넓이가 \(0\)에 가깝고, 사잇각이 벌어질수록 넓이는 커진다. \(\sin\Phi\)는 \(\Phi=90^\circ\)에서 정확히 최댓값 \(1\)을 가지므로, 길이가 고정된 두 변으로 만들 수 있는 삼각형의 넓이는 두 변이 직교할 때 가장 크다.
이제 이 넓이가 \(\dfrac{1}{2}gR\)과 같다는 것을 떠올리면(방법 B), \(g\)는 상수이므로 넓이가 커질수록 \(R\)도 그만큼 커진다 — 넓이와 \(R\)은 정확히 비례한다. 따라서 넓이를 최대로 만드는 조건과 \(R\)을 최대로 만드는 조건은 완전히 같은 조건이며, 그 조건이 바로 \(\vec{v}_0 \perp \vec{v}_f\), 즉 \(\Phi=90^\circ\)이다.
Result: 두 방법의 일치
판별식 \(D=0\)은 「포락선에 지면에서 접하는 순간」과 같고, \(\sin\Phi=1\)은 「던진 방향과 떨어지는 방향이 직교하는 순간」과 같다 — 한 현상에 내재된 물리적 사실이 서로 다른 수학적 언어로 표현된 것이다.